[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5개월 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다. 성장 단계를 착실하게 밟아온 kt 위즈, 이제는 선수층도 조금씩 두꺼워지고 있다. ‘뉴페이스’들이 주전 선수들의 공백 속에서 존재감을 주기 시작했고, 내년 시즌을 앞두고 무한 경쟁에도 돌입했다. 이 기세라면 남아있는 20경기도 ‘희망’이다.
kt는 최근 키스톤 콤비 박경수와 박기혁이 각각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들의 자리는 신예 김영환, 김선민 등이 메웠다. 빈자리를 완벽하게 다 채울 수 없었지만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다. 김영환은 지난 5일 수원 NC전서 데뷔 첫 홈런 등 3안타 맹타를 휘두르는 깜짝 활약을 하기도 했다.
100패의 가능성을 완전히 지워낸 kt에게 앞으로 치러야 할 20경기는 더 큰 성장의 밑거름이다. 최근 주전급 선수들이 컨디션 저하, 부상 등으로 빠지면서 백업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쌓이고 있다. 한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직접 느끼는 신예들에게는 소중한 자산이 된다.
↑ kt 위즈 투수 정성곤(오른쪽)이 지난 8월 18일 첫 승을 거둔 뒤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조범현 감독은 “시즌 초반보다 훨씬 나아졌다”면서 “아직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적고 체력도 안 돼서 5이닝만 잘 던졌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잘 던져줬다. 이렇게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조 감독에게도 남은 20경기는 내년 시즌을 위한 실험 무대다. 올 시즌이 종료된 후 치를 마무리 캠프서부터 혹독한 훈련을 예고하고 있다. 역시 중요한 건 올 시즌 마무리. 가장 좋은
“아무래도 조금 좋은 모습으로 자꾸 경기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조범현 감독의 신예 선수들을 바라보는 희망도 함께 부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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