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캅 "효도르 내 조언 필요 없을것" 효도르 UFC 올까?
↑ 크로캅/사진=스타투데이 |
종합격투기의 태동기를 풍미한 파이터 크로캅(미르코 필리포비치·크로아티아)이 라이벌이었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의 UFC 성공 가능성에 대해 낙관했습니다.
크로캅은 8일 오전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티켓오픈 기자회견에 참석해 "효도르는 경륜이 충분한 선수여서 (UFC에 온다고 해도) 내 조언은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단체 프라이드를 중심으로 종합격투기가 세상에 막 알려지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크로캅과 효도르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이 종목 흥행을 쌍끌이했습니다.
이제 노장이 된 크로캅은 간간이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으며 표도르는 은퇴했다가 지난 7월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표도르가 어떤 단체에서 뛰게 될지를 두고 격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그의 UFC행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크로캅은 "표도르가 UFC에 오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성공을 기원하는 것 뿐"이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크로캅은 11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합니다.
그는 "과거 1996년 익산이라는 지역에서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한 뒤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라면서 "이제 전문 파이터로서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전 라이트급 챔피언인 한국계 선수 벤슨 헨더슨(미국), 한국 대표 파이터인 김동현, 베테랑 추성훈(일본) 등이 함께 참석해 대회를 준비하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첫 경기를 갖는 헨더슨은 "특히 외가 가족들이 경기장에 많이 올 것 같다. 조카들에게 티켓을 많이 사줘서 꼭 오도록 만들겠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부인, 딸과 함께 출연해 인기를 끈 추성훈은 "팬들이 '아빠'로 봐 주는 것도 좋지만 격투기가 내 진짜 자리"라면서 "격투가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화끈한 타격과 다소 지루하더라도 승률 높은 그라운드 기술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웰터급 랭킹 7위의 강자 김동현은 이번에는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04년 이후 일본 단체 딥, UFC에서만 경기를 뛴 김동현은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 지 10년이 넘었다"라면서
이어 "이번에는 (한국에서 열리니) 가족들이 다 와서 내 경기를 지켜볼 것 같다"라면서 "화끈한 경기는 (추)성훈이형, 헨더슨, 크로캅에게 맡기고 나는 이기는 경기, 완봉승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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