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넥센의 투수 문성현(24)은 지난해 9승으로 ‘커리어 하이’를 이뤘다. 그러나 프로 통산 22번째 승리는 좀처럼 그의 손에 잡히지 않았다. 무승의 연속이다. 부진의 터널은 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운이 없던 적도 있다. 특히, 최근 첫 승 문턱까지 갔다. 하지만 불펜의 방화(8월 29일 KIA전)로 날리거나 스스로 연타(9월 3일 한화전)로 K.O.됐다. 잘 던지다가도 한 순간 무너졌다.
바로 앞선 등판을 살펴보자. 문성현은 4회까지 무실점을 했다. 타선도 1회 3점을 지원했다. 문성현은 이날 피안타 4개만 맞았다. 문제는 4회 1사 이후 연속 3안타였다는 것. 염경엽 감독은 지체없이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못 잡았다.
↑ 넥센의 문성현은 9일 목동 두산전에서 5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사진=MK스포츠 DB |
1회와 3회는 판박이였다. 민병헌 안타-김현수 볼넷-양의지 적시타. 실점이었다. 다른 게 하나 있다면, 연속성. 3회는 그 뒤에도 터졌다. 최주환마저 안타를 때리며
더욱이 그가 남긴 불씨는 대형화재로 이어졌다. 안타, 안타. 전광판의 숫자는 1, 2, 3, 4까지 올라갔다. 2⅓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실점. 최근 나아질 기미를 보이는가 싶었지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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