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무사 3루-1사 2루의 위기, 그러나 무실점.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오승환(한신)의 속구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오승환은 9일 요미우리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위기는 두 차례 있었지만, 그는 견고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0에서 2.71로 낮췄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후지나미 신타로(한신)와 마일스 미콜라스(요미우리)는 6회까지 1점만 내주며 맞섰다. 요미우리가 7회 아베 신노스케의 2점 홈런으로 맞서자, 한신도 7회 곧바로 2점을 땄다. 승부의 추는 좀처럼 기울어지지 않았다.
한신은 센트럴리그 선두다. 그러나 야쿠르트에 0.5경기 차로 뒤졌으며, 요미우리와도 1.5경기 차다. 이 경기를 놓칠 경우, 받는 상처가 컸다.
↑ 한신의 오승환은 9일 요미우리전에 9회 구원 등판, 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오승환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오직 속구로만 상대했다. 최고 구속 150km까지 이르는 묵직한 공으로 다테오카 소이치로, 다카하시 요시노부, 사카모토 하야토를 범타로 처리했다. 타구도 멀리 뻗지 못해 유격수 글러브로 향했다.
한신이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지 못하면서 오승환은 10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초노 하사요시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또 다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그러나 연타는 절대 허용하지 않
한편, 한신은 11회 맷 머튼의 끝내기 안타로 요미우리에 4-3으로 승리했다. 요미우리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센트럴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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