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돔구장인 고척돔이 우여곡절 끝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기대했던 대로 돔은 역시 돔이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안양천 옆에 우뚝 솟아오른 우주선 모양의 은빛 건축물.
착공 7년 만에 완성되는 '실내야구장' 고척돔입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국내 첫 돔구장은 어떤 모습인지 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수백 톤 철골로 둘러싸인 내부는 바깥과 완전히 차단된 딴 세상.
드넓은 녹색 그라운드를 관중석과 대형 전광판이 에워싼 야구장의 웅장함이 완연한데, 하얀 천장이 위를 덮고 있어 묘한 아늑함이 느껴집니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이는 25층 아파트와 맞먹는 67m.
담장까지 거리도 122m로 잠실야구장 다음으로 멀어서 이승엽과 박병호의 대형 홈런도 천정에 부딪힐 일이 없습니다.
돔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박스와 홈플레이트에서 10m 남짓 떨어진 다이아몬드석 등 1만 8천여 좌석을 갖췄지만 공간 부족으로 양쪽 외야 끝 부분 관중석이 잘려나간 게 아쉽습니다.
이달 말까지 실내 인테리어 등 마무리 공사가 끝나면 다음 달 시험운영을 거친 뒤 11월 초 대표팀과 쿠바의 경기로 공식 개장할 예정입니다.
7년 산통 끝에 우리 곁에 다가온 돔구장. 더 화끈하고 재미있는 야구의 꿈도 영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