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여주) 유서근 기자] 이민영(23.한화)과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가 폭풍 샷을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수그룹 KLPGA 선수권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민영은 11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668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골라내며 8언더파 64타를 쳐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이에 맞서 조윤지도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선두를 이뤘다. 8언더파 135타로 단독 3위에 자리한 송민지(28.볼빅)와는 1타차다. 뒤를 이어 정예나(27), 장수연(21.롯데)이 8언더파 136타 공동 4위로 선두를 2타차로 추격중이다.
↑ 11일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이수그룹 KLPGA 선수권 2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선두로 도약해 본격적인 우승경쟁을 예고한 이민영과 조윤지. 사진=(여주) 옥영화 기자 |
특히 이민영은 지난달 보그너 MBN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운지 한 달 만에 또 다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는 매서운 샷 감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승이 없는 이민영은 이번 기회를 살려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이민영은 “번번이 기회를 잡았는데 우승까지 이어지진 않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첫 승을 노려보겠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주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올해 첫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조윤지도 이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현재 시즌 상금 5억2809만원으로 랭킹 2위에 자리한 조윤지가 만약 우승을 차지한다면 상금 1억6000만원을 더해 6억8809만원이 된다. 7억5830만원으로 랭킹 1위에 자리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의 격차를 7000만원 차로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조윤지는 “컷 탈락이 전화위복이 됐다. 덕분에 시즌 도중 손보지 못했던 샷을 고칠 시간도 가졌다”면서 “18언더파 정도가 우승스코어로 예상된다. 코스가 내가 구사하는 페이드 구질에 맞게 세팅된 만큼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상반기 시즌 3승을 거뒀지만 최근 4개 대회 중 두 번의 컷 탈락과 한 차례 기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친 이정민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김민선(20.CJ오쇼핑), 김현수(23.롯데)와 함께 공동 6위에 뛰어올라 우승경쟁 가시권에 진입했다.
전날 깜짝 선두에 올랐던 최혜정(24)은 2타를 잃고 4언더파 140타 공동 16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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