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투수 손민한(39)의 힘은 계속된다.
손민한은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삼진 2실점 호투했다. 팀이 9-3으로 승리하면서 손민한은 시즌 10승(6패)째를 기록했다.
손민한은 최근 두 경기의 부진을 털어버리고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던 지난 2008년(12승4패)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만 40세 8개월 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손민한은 역대 최고령 오른손 투수 선발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특히 만 40세에 10승을 채운 첫 투수가 됐다.
↑ NC 다이노스의 손민한이 11일 마산 넥센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서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달에는 구원으로 나선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45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자 손민한은 다시 선발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달 3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⅓이닝 4실점,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⅓이닝 동안 6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지난 달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구원승을 올려 9승째를 채우고도 10승은 쉽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오랜만에 관록투를 뽐냈다. 직구 최고 속도는 140km에 미치지 못했지만 구석구석 찌르는 변화구가 돋보였다. 1회 공 6개로 산뜻하게 출발한 손민한은 2회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이후 6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를 잡아내면서 힘을 냈다.
4회 한 점을 더 내줬지만
손민한의 이날 10승은 NC에게도 가장 필요할 때 나온 승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9경기에서 3승6패로 주춤한 NC는 3위 넥센 1.5경기차로 쫓기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2위 수성에도 다시 파란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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