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투수 송승준(35)이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했다. 가을야구를 향해 막판 스퍼트 중인 롯데로서는 가장 반가운 시나리오다.
송승준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 달 11일 사직 SK 와이번스전 이후 한달 여만에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는 것이다. 앞서 송승준은 지난달 12일 오른팔 굴곡근 염증 진단을 받고 엔트리서 말소됐다.
9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에 올라있는 롯데는 막판 스퍼트를 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때 송승준의 복귀는 마운드 위의 천군만마나 마찬가지다.
↑ 롯데 자이언츠의 송승준. 사진=MK스포츠 DB |
특히나 한화와의 올 시즌 마지막 2연전은 5위 굳히기의 분수령이다. 61승1무66패를 기록 중인 롯데는 KIA타이거즈와 승차 없이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불안한 처지다. 한화가 최근 불펜이 무너지며 하락세로 8위까지 떨어졌지만, 롯데와도 1.5경기 차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는 한화와의 2연전에 송승준-조쉬 린드블럼으로 선발을 내보내기로 했다. 사실상 5위 굳히기를 선언한 것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송승준이 선봉장 역할이다. 물론 송승준의 책임감은 충만하다. 1군 복귀전을 치른 후 송승준은 “끝날때까지 이 순위에서 안내려왔으면 좋겠다. 안그래도 주위에서 ‘참 부담되는 타이밍에 왔다’고들 많이 말씀하시는데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담감을 가져야되는 위치고, 입장이다. 고참으로서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안된다. 부담을
송승준은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 중이다. 롯데 마운드의 베테랑인 송승준이 남다른 책임감을 앞세워 롯데를 가을야구로 이끄는 전도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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