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의아했다. 12일 FC서울전 전북 명단에 이재성이 포함해서다. 라오스~레바논과의 국가대표팀 월드컵 예선 2연전에 참가하고 돌아와 교체 또는 휴식을 예상했었다. 같은 날 권창훈(수원) 황의조(성남) 김승대(포항) 모두 각 소속팀에서 서브로 뛰었다. 이재성만 다른 선택을 받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전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레바논 원정에 다녀와 시차 문제도 있고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서 후반에 쓸거냐, 완전 휴식 줄거냐 고민했다. 휴식을 주면 늘어져버릴 것 같아 경기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우리 상황도 워낙 안 좋으니까. 겁만 주고 빼려고 한다.”
이재성은 정상 컨디션과 비교할 때 확실히 몸이 무겁고 패스도 잦았지만, 단 두 번의 킥으로 (최강희 감독의 의도대로)서울을 겁 줬다. 전반 19분 감각적인 패스로 이동국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8분 문전 안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쐐기까지 박았다. 그리고는 2분 뒤인 55분 정훈과 교체되어 물러났다.
↑ 전북 이재성은 12일 서울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만약 이 경기에서 전북이 패했다면 이재성 투입한 최강희 감독의 실패한 작전이 되었을 것이다.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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