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울산 모비스의 함지훈(32)이 개막 두 경기 만에 여유를 찾았다.
함지훈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34분48초를 소화하며 14득점 8리바운드 6도움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SK를 87-58로 꺾고 개막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전날(12일) 원주 동부와의 개막전에서 비슷한 시간을 뛰고도 8득점에 그쳤던 함지훈은 이날 다소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2쿼터 리오 라이온스가 휴식을 취한 사이 상대 집중 수비에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나 날카로운 패스로 외곽슛 기회를 만들어주고 득점까지 가세하면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 울산 모비스의 함지훈이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신장과 경험을 모두 고려했을 때 지금 모비스에서 가장 중심인 선수는 단연 함지훈이다. 양동근을 대신해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 그만큼 부담감도 많이 따른다.
함지훈은 경기를 마친 뒤 “개막전은 첫 경기여서 그런지 몸이 조금 무거웠는데 오늘 경기에서 준비한대로 좀 나온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2007-08시즌 데뷔한 함지훈이 그 동안 양동근 없이 시즌을 맞이한 것은 신인 때 이후로 처음.
함지훈은 “동근이형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형이 코
그는 또 “참 편하게 농구했는데도 우승을 했다”며 살짝 미소를 지은 뒤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가 부담도 있지만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했기 때문에 자신감도 그만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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