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천안) 유서근 기자] 한국남자골프가 모처럼 만에 활짝 웃었다.
13일 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가 열린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225야드).
국내 대회 중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이번 대회를 현장에서 보기 위해 1만 여명의 갤러리가 몰려 코스 곳곳에서 함성을 터뜨렸다. 올해 열렸던 남자 대회 중 가장 많은 관중이 군집하며 소위 ‘흥행 대박’을 거뒀다.
↑ 13일 수도권을 벗어난 충남 천안에 1만여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들며 흥행대박을 터트린 ‘내셔널타이틀’ 코오롱 한국오픈. 사진제공=KPGA |
연이은 대흥행을 거뒀던 KLPGA 투어는 수도권에서 열렸던 만큼 구름 갤러리가 기대됐다. 결과는 예상과는 정반대. 대회장에는 3000여명만이 모여 대회주최측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과 일정이 겹쳤던 탓에 스타들이 대거 빠진 상황을 골프팬들이 외면한 결과다.
구름 관중이 몰린 한국오픈에는 이경훈(24.CJ오쇼핑)이 13언더파 271타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중인 김민휘(23.9언더파 275타)를 4타차로 따돌리고 국내 첫 승을 거뒀다.
2010년 광주우 아시안게임 골프
하지만 프로데뷔 5년 만에 ‘메이저타이틀’을 따낸 이경훈은 우승상금 3억원을 획득해 시즌 상금 3억1560만원으로 랭킹 1위로 도약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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