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가 역대 최연소로 메이저타이틀을 획득하며 또 하나의 기록을 경신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쳐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첫 메이저 왕관을 차지했다.
10언더파 274타로 준우승을 차지한 렉시 톰슨(미국)을 6타 차로 여유롭게 따돌린 우승이다. 메이저 첫 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올 시즌 4승째를 챙겼다. LPGA 통산 9승째다.
↑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프랑스 에비앙)=AFPBBNews=News1 |
2타 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7번홀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친 톰슨에게 3타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승부는 후반 들어 완전히 뒤집혔다. 톰슨이 8번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은 사이 리디아 고는 9, 11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상승세를 탄 리디아 고는 12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5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반면 추격자로 돌아선 톰슨은 14번홀(파3)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해 2타를 잃고 격차가 벌어졌다. 4타차로 벌어진 여유 탓인지 리디아 고는 17, 18번홀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을 자축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였던 이미향(22.볼빅)은 이날 3타를 잃어 7언더파 277타로 이일희(27.볼빅)와 함께 공동 4위로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지은희(28.한화), 양희영(26)과 함께 5언더파 279타를 적어내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직행카드를 확보했던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롯데)는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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