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넥센의 9월 상승세 기류가 안정적이다. 아쉽다면 부상을 당하기 이전 활활 타올랐던 주장 이택근(35)의 누그러진 기세다.
지난 주말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2연전. 넥센은 1승1패를 기록하며 미리 보는 PS 예열을 제대로 했다.
선발 출장한 이택근은 2연전 동안 2루타 1개, 볼넷 2개를 얻어냈다. 물론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다. 오히려 삼진을 2개나 당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부상 악재로 헝클어진 그의 사이클을 생각하면 점점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의 측면으로 볼 수도 있다.
↑ 넥센 주장 이택근이 경기 중 왼 부상을 당한 뒤 아직 제 컨디션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서서히 살아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이택근의 9월이 뜨거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넥센은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했던 이달 초 8연승의 반전을 이뤄냈다. 8연승 동안 이택근은 매일 안타를 치며 뜨거운 방망이를 보여줬다.
또한 이택근은 연승이 이뤄지던 시기 KBO리그 개인 통산 1300안타를 달성했다. 이어 이틀 뒤 10호 도루에 성공하며 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기록도 세웠다. 비록 전보다 주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좋았던 타격감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부상 선수들이 대부분 복귀한 넥센은 이택근의 활약이 더욱 필요하다. 홈런과 같은 큰 것 한 방은 아니지만 매 경기 안타를 쳐줄 것 같은 점이 캡틴의 모습이다. 3위를 사수하고자 하는 넥센의 남은 시즌. 이택근의 안정적 활약이 더욱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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