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완투승을 기록한 존 레스터는 7회 강정호를 삼진으로 잡은 것을 결정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레스터는 16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완투승.
그는 7회 첫 두 타자에게 안타 2개를 연달아 내주며 무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마이클 모스를 병살타로 잡으며 1실점으로 막았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폭투로 2루까지 주자를 내보냈지만, 강정호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 존 레스터가 경기를 마친 뒤 제이크 아리에타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이후 레스터는 8회와 9회를 쉽게 가져갔다. 특히 9회 피츠버그 중심 타선 앤드류 맥커친과 아라미스 라미레즈를 모두 초구에 범타로 잡으며 어렵지 않게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그는 “맥커친이 초구에 아웃된 이후 라미레즈도 초구에 스윙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강정호를 비롯한 피츠버그 선수와 감독들은 상대 투수의 호투를 인정했다. 7회 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컨트롤이 좋았다”며 그의 투구에 대해 평가했다. 앞선 대결에서 2개의 안타를 뺏었던 그는 이전에 부진했던 그와 차이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평소에 보던 모습과 똑같았다”고 답했다.
병살타를 때렸던 모스는 “투심 패스트볼이 좋았다. 코너와 홈플레이트 양 쪽을 모두 공략해왔다. 체인지업 등 느린 공을 적절히 섞었다”며 레스터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그는 “치기 좋은 공을 쳤다고 생각했다. 희생플라이를 생각하고 외야에 공을 띄우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좋은 투수고, 그 상황에서 땅볼을 유도했다”며 병살 상황에 대해 말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왜 그가 영향력 있는 선수인지를 알 수 있었다. 레스터는 우타자를
조 매든 컵스 감독은 “레스터는 시즌 후반 오늘같이 중요한 경기에서 던지는 것을 좋아하는 투수”라며 레스터가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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