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6일 프로야구 종합)
아직은 늦지 않았다. SK가 뜨거운 5위 싸움에 강력하게 뛰어들었다.
시즌 내내 민망하게 들었던 말, ‘개막 전 꼽혔던 삼성의 대항마’. 실망에 지친 시선들이 드디어 기대를 거둔 9월, SK가 선두 삼성을 이틀 내리 잡았다.
대구에서 2연승한 16일, SK는 나흘만에 7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광주에서 패한 한화를 8위로 끌어내리고. 나흘전보다 상황이 좋다. 팀의 페이스가 확실하게 오름세다.
↑ 롯데 최준석이 16일 잠실 두산전, 7-7로 맞선 연장 1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4-4로 맞선 7회 이대수의 좌월홈런과 김성현의 안타, 김강민의 2점홈런이 이어지며 승부가 기울었다.
SK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3자책)의 노련한 운영으로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4승째(3패)를 따냈다.
삼성은 8안타와 6개의 볼넷을 얻어냈으나 5득점에 그치면서 80승을 눈앞에 두고 2연패했다.
그러나 5위 경쟁팀 중 현재의 기세는 역시 롯데다. 다승 선두, ‘잠실 불패’ 유희관이 나선 두산을 연장 12회까지 물고 늘어진 끝에 9-7 재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7-7이던 연장 12회 최준석이 바뀐 투수 진야곱과의 7구 승부끝에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분위기를 살렸다. 희생번트로 착실하게 3루까지 주자를 보내자 진야곱이 폭투로 결승점을 헌납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박종윤이 적시타로 추가점을 보탰다.
광주경기에서는 2연패의 KIA가 2연승의 한화에 4-3으로 역전승했다.
KIA는 2-3이던 7회 안타 없이 만든 2사 1,3루에서 한화 유격수 권용관이 신종길의 땅볼타구를 실책하면서 행운의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 우중월 3루타로 나간 김주찬을 필이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이면서 역전 결승점을 뽑았다.
1점의 차이는 어마어마한 간격을 만들어냈다. KIA는 6위에서 버텼고, 한화는 SK에 밀려 나흘만에 8위로 떨어졌다.
↑ KIA는 16일 광주 한화전서 4-3으로 역전승, 롯데를 1게임차로 쫓는 6위를 유지했다. 사진(광주)=김재현 기자 |
넥센은 이틀 휴식 후 나선 회
NC와 kt의 창원 마산구장 경기는 2회초 우천 중단된 뒤 끝내 노게임이 선언됐다. 2위 NC는 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SK가 삼성을 잡아주면서 선두와의 간격이 2게임차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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