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김용희 SK와이번스 감독이 비룡군단의 4번타자로 거듭난 정의윤(29, SK)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24일, 2대2 트레이드로 LG서 SK로 이적한 정의윤은 이후 44경기서 타율 3할8리 10홈런 33타점의 훌륭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트레이드 전 LG서 출전한 32경기서 타율 2할5푼8리 7타점에 그쳤던 것을 떠올리면 그야말로 환골탈태의 변화다.
최근에는 지속적으로 4번으로 나서면서 SK의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7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 또한 정의윤의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부담감 같은 부분은 선수 스스로가 잘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예전 아마 시절부터 4번, 클러치능력에 대한 책임은 계속 갖고 있었던 선수”라며 “정의윤이 4번에서 잘해주면서 아무래도 예전보다는 타순을 짤 때 고민이 확실히 줄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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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역할을 정의윤이 꾸준히 해내고 있기에 안정적인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는 설명을 에둘러 한 셈이다. SK는 실제로 15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3연전 동안 내리 같은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정의윤이 SK 이적 후 44경기서 때린 홈런이 10개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는 평가에 대해 김 감독도 동의했다. “내년은 물론, 앞으로 더 잘할 것이다”라며 “아직 보완할 점도 있지만 시즌 중이기에 놔두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개선한다면
정의윤의 SK이적 후 활약에서 늘어난 홈런 숫자만큼 고무적인 것은 기간 3할이 넘는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본인 스스로 집중력이나 동기부여가 트레이드 이후에 확실히 좋아졌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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