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04 아시아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91kg 은메달리스트 세르게이 하리토노프(35·러시아)가 은퇴를 번복한 종합격투기(MMA)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의 상대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하리토노프는 17일 러시아 일간지 ‘소벳스키 스포르트’를 통하여 “표도르가 비록 수년 전 은퇴를 선언했으나 나한테는 현역 같은 느낌이었다. 굳이 이렇게 오랜 시간 MMA를 떠날 필요가 있었나 싶다”면서 “표도르가 나와의 대결에 관심이 있다면 영광스럽게 제안을 받겠다”고 말했다.
↑ 하리토노프가 표도르의 복귀전 상대로 거론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골든글로리 러시아’ |
MMA 선수로 하리토노프는 2004년 프라이드 +93kg 토너먼트 및 2011년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120kg) 토너먼트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UFC는 2007년 10월 4일 프라이드, 2013년 1월 12일 스트라이크포스를 흡수했다. 복싱뿐 아니라 10전 6승 4패의 킥복싱 전적도 있다.
하리토노프는 표도르 복귀전 상대로 자기가 거론되는 것이 마냥 좋지 않음을 솔직히 말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경기 장소만이 아니라 표도르의 상대도 러시아가 아닌 외국인이었으면 한다”면서 “표도르도 나처럼 타지에서 러시아를 대표하여 싸우는 것에
러시아 국영뉴스통신사 ‘타스’는 15일 “표도르가 오는 연말 일본에서 경기한다”고 보도했다. 하리토노프는 표도르가 외국에서 복귀전을 치른다면서 같은 러시아 국적자인 자신과 대결할 필요가 있는지를 지적한 것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