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오리무중(五里霧中). 시즌을 바로 앞둔 V리그 여자배구의 판세를 표현하는 데 이보다 좋은 말이 없다.
새로운 제도인 트라이아웃을 실시했던 여자배구가 시험대에 선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용병들로 인해 한국선수들이 설 자리가 좁아진 것과 몸값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점을 들어 올 시즌부터 여자배구는 트라이아웃(공개모집)을 통해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다.
↑ 2014-1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에 등극했던 IBK기업은행. 사진=MK스포츠 DB |
트라이아웃제도란 말 그대로 공개모집으로 참가신청자 중 50명을 1차 선발해 이들 중 각 구단이 기록 및 영상을 통해 지목한 20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최종 진행된다.
하지만 지난 5월 실시한 트라이아웃에는 당초 기대보다 적은 21명만 지원하는 등 준비 부족이 지적됐다. 지원한 용병들의 수준도 생각보다 기대 이하였다는 분위기였다.
이런 탓에 올해 용병들의 포지션도 이전의 주공격수가 센터로 활용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OVO의 한 관계자는 “트라이아웃을 통해 영입된 용병들에 대한 각 팀들 감독들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예전 용병들의 ‘몰빵 배구’가 사라지는 등 다양한 포지션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로 인해 국
프로배구는 겨울스포츠의 대명사로 불렸던 농구의 인기를 위협할 정도로 뜨거워졌다.
과연 트라이아웃을 실시한 여자배구가 ‘흥행’과 ‘리그 수준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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