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윤진만 기자] 19일 전남전 2골 포함 최근 4경기에서 4골을 넣은 김신욱(27, 울산 현대)이 어느새 득점상 경쟁을 논할 자리에까지 올랐다.
현재 13골로 아드리아노(서울)와 득점 선두권을 형성했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득점상을 탄 적 없는 그로서는 득점상 타이틀이 욕심날 법하다. 하지만 개인 욕심은 마음속에 꽁꽁 숨겨뒀다. “분명 득점상도 좋다”고 운을 뗀 뒤, “내 골로 팀이 이긴다면 많이 넣고 싶다”고 했다.
오직 팀에만 초점을 맞췄다. 팀이 이겨야 한다면 팀을 위해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 했다. 그렇게 흘러가며 아드리아노와 자연스러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싶다고도 했다.
↑ 울산 공격수 김신욱은 19일 전남전에서 팀이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그는 ‘좋은 스트라이커’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단순히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닌 팀에 큰 영향을 끼쳐 승리를 이끄는 선수가 좋은 스트라이커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전북의 이동국을 예로 들었다.
이날 김신욱은 2득점뿐 아니라 1개의 도움까지 하며 팀의 3득점에 모두 기여했다. 모두가 만점을 줬지만, 스스로는 만족을 몰랐다. 후반 추가시간 문전 앞에서 놓친 결정적인 찬스가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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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골 감각, 팀 승리를 이끄는 거대한 영향력, 만족을 모르는 다부진 성격까지. 그는 그가 말하는 ‘좋은 스트라이커’에 가장 부합하는 공격수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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