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는 지난 20일 모처럼 기분 좋은 경기를 했다. 9월 들어 기세가 축 처진 두산은 매 경기 중요성이 커진 시즌 막판에 최다 연패를 하는 등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20일 대전 한화전서는 타선이 무려 16점을 뽑아내면서 시원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돌아온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니퍼트는 올 시즌 부상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총 18경기(선발 14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20일 1승을 추가하면서 가까스로 시즌 5승을 챙겼다. 그러나 두산의 ‘가을야구’ 키플레이어는 여전히 니퍼트다.
↑ 두산 베어스 가을야구의 키플레이어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진에 무사히 재합류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 시점에서 니퍼트가 선발 로테이션에 무사히 재합류해 두산은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믿음직한 선발투수가 하나 더 생긴다면 전체 투수진 운용에 여유를 줄 수도 있다. 3위 넥센과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3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도 소득이다.
김태형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니퍼트를 선발로 기용한다는 구상 하에 니퍼트의 선발 복귀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이날 니퍼트의 복귀전을 누구보다 반긴 것도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니퍼트의 1승을 오랫동안 기다렸다”면서 “니퍼트의 구위가 점점 살아나면서 선발 로테이션은 물론 전체 투수진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용덕 투수코치는 “선발투수로 나간만큼 승리투수 조건이 돼서 5이닝을 맞춰줬다”면서 “다음번에는 100구를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코치는 그동안의 문제로 경기 감각의 저하를 꼽았는데, 최근 셋업맨으로 위기서 짧은 이닝 집중적으로 투구를 하다 보니 구속과 집중력이 전체적으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 니퍼트의 활약이 가장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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