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콜트레인’은 폭염 속에서도 쉼 없이 달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선발 투수의 역투에 힘입어 승리, LA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어제가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였다면, 오늘은 게릿 콜이었다.
↑ 게릿 콜은 고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두 번째 경기를 가졌다. 사진(美 로스앤제레스)=ⓒAFPBBNews = News1 |
이날 경기는 화씨 97도(섭씨 36.1도)의 높은 기온과 내리쬐는 햇빛 속에 낮 경기로 진행됐다. 그러나 콜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에게는 오히려 익숙한 환경이었다.
콜은 96~97마일에 달하는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를 압도했고, 슬라이더와 커브로 타이밍을 뺏었다. 4회부터 6회까지 3개의 탈삼진을 포함해 9명의 타자를 모두 아웃으로 막으며 0의 행진을 이었다. 그 사이 팀 타선이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콜은 1회 첫 타자 칼 크로포드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체이스 어틀리, 코리 시거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아웃을 채웠다. 안드레 이디어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지만, 더 이상 실점은 없었다.
2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1사 2루에서 알렉스 게레로에게 3루수 옆 빠지는 안타를 허용,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좌익수 스탈링 마르테가 2루 송구로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9번 타자 투수 마이크 볼시어를 루킹삼진으로 잡으며 또 다시 1실점으로 넘어갔다.
7회에는 스캇 반 슬라이크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LA 인근 해안도시 뉴포트비치 출신인 콜은 대학교까지 지역 명문 학교인 UCLA에 진학하며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했다.
2011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지명됐던 그는 지난해 5월 30일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에서 30여 명의 친구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등판, 6 1/3이닝 3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이 고향에서 등판한 두 번째 경기였다.
콜이 역투하는 사이, 피츠버그 타선은 차분히 득점을 뽑았다. 2회 2사 2루에서 콜의 강습 타구 때 상대 투수 마이크 볼싱어와 1루수 반 슬라이크가 연달아 송구 실책을 범하며 첫 득점했고, 3회 마르테, 4회 페드로 알바레즈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5회에는 1사 1, 2루에서 아라미스 라미레즈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라미레즈는 2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
맥커친은 이날 4개의 볼넷을 기록, 지난 2009년 9월 1일(현지시간) 신시내티 레즈 원정 이후 통산 두 번째 4볼넷 경기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피츠버그는 시즌 89승 60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4로 패한 시카고 컵스를 2경기 차로 밀어내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선두 자리를 지켰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