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한국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에 50홈런은 쉬운 기록이 아니다.
지난 시즌까지 딱 세명만 기록했다. 이승엽이 1999년(54홈런)과 2003년(56홈런)에 차례씩 기록했다. 이어 심정수(53홈런·2003년) 그리고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3할5푼 52홈런 136타점이라는 가공할만한 힘을 과시했다.
그리고 박병호는 마침내 앞선 선배들도 해내지 못한 새 기록을 작성했다.
↑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가 21일 마산 NC전에서 홈런을 날려 KBO 최초 50홈런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로써 박병호는 KB0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는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린다. 올 시즌 월별 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타격에는 흐름이라는 것이 있어서 꼭 슬럼프라는 것이 오곤 한다. 그러나 박병호에게는 찾기 힘들다.
4월 6개, 5월 9개, 6월 9개, 7월 10개 8월 12개의 아치를 각각 그릴 정도로 꾸준하게 홈런도 생산했다.
이번 달 초 손가락 부상으로 4경기 연속 결장하기도 했지만 대기록을 달성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매년 괴물 같은 시즌을 보여주고 있는 박병호의 성적이 끊임없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도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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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현재진행형의 '홈런쇼'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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