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양현종(KIA)이 김광현(SK)과 맞대결에서 웃었다. 통산 다섯 번째 격돌 만에 거둔 승리였다. 시즌 14승째. 그리고 KIA의 가을야구 희망고문 불씨를 되살린 귀중한 승리였다.
21일 인천에서 양현종은 완벽했다. 6이닝 동안 22명의 타자를 상대로 3피안타 2볼넷만 내줬다. 실점은 1점도 없었다. 탈삼진은 6개. 2회 1사 1,2루와 5회 2사 1,2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내야 땅볼로 유도, 불을 꺼트렸다. 6회까지 투구수도 77개에 불과했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5위 다툼에 다시 뛰어들었다. 4모 차이로 5위가 된 롯데와 승차는 0.5경기. 김기태 감독은 “팀이 큰 위기에 처했는데, 양현종이 에이스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라며 흡족해했다.
↑ 양현종은 21일 문학 SK전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4승째를 거뒀다. 그리고 KIA의 가을야구 희망 불씨를 다시 키웠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양현종은 6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도 2.58에서 2.49로 낮췄다. 이 부문 2위 해커(3.23·NC)와 간극은 더욱 벌어졌다. 또한, 시즌 14승으로 2년 연속 15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양현종이 2년 연속 15승 이상을 한 건 프로 데뷔 이래
양현종은 “오늘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포수 백용환의 리드가 좋았던 데다 속구 위력이 좋아 자신감을 가졌다. 야수가 활발한 공격으로 많은 점수를 지원해줘, 보다 편안하게 공을 던졌다. 다들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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