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35.44(km/h. 이하 생략). 잉글랜드의 뜨는 공격수 제임스 바디(레스터 시티)가 2-1로 승리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기록한 9월 16일 기준 2015-16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순간 최고 속도이다.(*스카이스포츠 자료)
35.44가 얼마나 빠른지 감이 안 잡힐 것이다. 그래서 초속으로 계산했다. 초당 주행 거리는 9.84m이고, 100m를 10.16초대로 주파했다. 100m 9.6초대, 순간 최고 속도가 45에 달하는 ‘총알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에 비할 바는 아니나, 체력 소모가 극심한 경기 중 저런 속도를 기록했단 걸 잊지 말자.
한때 ‘볼트보다 빠른 선수’로 불리며 육상계의 심기를 건드린 피에르 아우바메양(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을 비롯하여 아르연 로번(네덜란드/37)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36.9) 안토니오 발렌시아(에콰도르/35.2) 등은 최근 1~2년간 공식 집계 경기 중 35 이상으로 최소 한 번 달렸다.
↑ K리그에서 발이 빠른 선수는 대략 32~33km/h로 달린다. 사진=MK스포츠 DB |
여기서 언급한 ‘35’가 공식적이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다만 축구계 대표 준족들의 기록이 35를 오갔고, 100m 기록으로 10초 초반대여서 임의적인 기준점으로 삼을 수는 있겠다고 판단했다.
유럽 리그 정상급 선수들의 평균적인 순간 최고 속도는 대략 31~34 대다. 2014-15 시즌 국제축구연맹(FIFA)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순간 최고 속도’를 집계한 자료가 근거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레알 마드리드/33.6)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32.5)는 31~34의 이 범주에 속했다. 추측건 대 손흥민도 그러할 것 같다.
궁금증은 K리그로 옮겨붙는다. K리그 선수들은 얼마나 빠를까?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등 전 세계 주요 대회, 리그에서 활용 중인 ‘트라캅(Tracab)’의 트래킹(선수 추적) 시스템을 올해 처음 도입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자료를 요청했다. 6월 27일 서울-수원, 8월 12일 수원-대전, 9월 12일 전북-수원전 세 경기 데이터를 살폈다.
세 경기에서 최고 주력을 자랑한 염기훈(수원/32.29) 완델손(대전/33.41) 윤일록(서울/33)은 같은 경기장의 다른 선수보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했다. 종합하면 빠른 선수는 대략 32~33, (골키퍼 제외) 상대적으로 느린 선수는 25~29까지 다양했다.
↑ 제이미 바디(왼쪽)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주목하는 스트라이커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내친김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스피드를 더해 독일 분데스리가의 스프린트(24 이상 질주) 횟수와 K리그의 기록을 비교했다. 프리미어리그는 9월 16일 기준 상위 10명의 순간 최고 속도 기록, 분데스리가는 올 시즌 3라운드는 스프린트 횟수를 따왔다. 각각 1위는 바디(35.44km/h)와 루크 카스타이노스(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37회)다.
세 경기만을 표본으로 삼을 때 K리그에서 바디에 대적할 선수로 완델손, 스프린트 횟수에선 9월 19일 열린 수원-서울간 슈퍼매치에서의 홍철(25회)을 내세웠다. 리그간 수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표본으로 활용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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