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철벽 수호신의 모습을 보여줬던 소프트뱅크 마무리투수 데니스 사파테(34)가 충격적인 끝내기 홈런포를 맞았다. 이로써 퍼시픽리그 한 시즌 최다세이브기록 경신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말았다.
사파테는 22일 삿포로돔에서 펼쳐진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리드를 하고 있던 9회 말 등장했다. 양 리그 가장 안정적인 모습으로 뒷문을 지켰던 사파테는 이날 선두타자인 곤도 겐스케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좋지 않은 예감은 결국 현실이었다. 뒤이어 타석에 선 브랜든 레어드는 사파테가 던진 초구를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3-4 소프트뱅크의 역전패로 끝난다. 순간 삿포로돔의 닛폰햄 홈 팬들은 환호했고 소프트뱅크 선수와 팬들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 소프트뱅크의 철벽마무리 데니스 사파테가 22일 충격의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으며 세이브에 실패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리그는 다르지만 지난 2008년 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의 마크 크룬이 세웠던 외국인 한 시즌 최다세이브(41)에도 타이기록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일본 언론에서는 나아가 2005년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와세 히토키와 2007년 한신 타이거스 후지카와 큐지가 세웠던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세이브인 46세이브 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었다. 10여 경기가 남은 상황이라 산술적으로 쉽지 않지만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소프트뱅크의 분위기상 가능 할 수 있다고 내다 본 것이다.
그러나 기록 경신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지 이날 사파테는 평소와 다른 철벽 수호신의 모습이 아니었다. 사파테의 시즌 성적은 5승1패 40세이브가 됐으며 평균자책점은 1.15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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