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총력전을 선언하며 30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한신 타이거스가 3연패에 빠졌다. 오승환(33)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팀 안팎으로 악재가 겹쳐 우승으로 가는 길이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한신은 23일 펼쳐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21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 패한 뒤 3연패에 빠지게 됐다. 어느새 순위 역시 센트럴리그 3위로 추락했다.
최근 2승 1무 7패에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한신은 리그 우승의 꿈을 접어두고 2위 탈환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선두 야쿠르트와는 4게임차까지 벌어졌다.
↑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한신이 최근 3연패에 빠지며 리그 3위로 추락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이날은 전통의 라이벌 요미우리와의 결전이라 그 의미가 더했다. 한신은 지난 8월부터 요미우리와 7번 상대해 1승 6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리그가 후반으로 갈수록 숙적들에게 연이어 덜미를 잡히며 다가올 포스트시즌의 결과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자연히 마무리투수 오승환의 등판도 많지 않게 됐다. 게다가 등판하는 날도 완벽한 모습이 아니라 불안감을 심어줬다. 23일 경기에서도 8회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8회를 잘 막았지만 9회 위기를 초래한 오승환은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1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철벽 수호신의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3패(2승)를 기록했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2.69에서 2.77로 상승했다.
경기 외적으로 비극적인 소식 또한 전해졌다. 한신 타이거스의 나카무라 가즈히로(66) 단장이 23일 돌연 심장마비로 급사한 것이다. 갑작스런 비보에 일본 야구계는 충격에 빠졌고 해당 구단인 한신 역시 당연히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신 팬들은 나카무라 단장이 그토록 원했던 한신의 우승을 보지 못한고 세상을 떠난 것을 더욱 슬퍼하고 있는 분위기다.
연패가 길어지자 일본 언론은 일제히 한신의 자력 우승의 기회는 물 건너갔다고 보도하고 있다. 올 시즌 구단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며 30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공언했던 한신은 중후반 리그 선두를 유지하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계속 하락세에 빠졌다. 4위와 격차가 있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A 클라스는 유지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현재 순위인 3위로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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