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최근 선발진 옥석 고르기에 한창인 염경엽(47) 넥센 히어로즈 감독. 올 시즌 순위싸움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자 새로운 얼굴들을 잇달아 선발 마운드에 올리며 끊임없는 점검에 나섰다.
넥센은 24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12로 패했다. 이날 넥센의 선발투수는 깜짝 카드 김상수. 군에서 제대한지 2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그러나 기대와 달리 7실점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수비진이 실책으로 부담감을 가중 시킨 경향도 있지만 김상수 역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처럼 염 감독은 최근 새로운 얼굴들을 선발마운드에 전격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선두주자는 김영민이었다. 김영민은 지난 5일 SK전에서 짜릿한 완봉승을 거뒀다. 그러나 불의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후속주자 양훈과 하영민은 각각 21일 마산 NC전과 23일 SK전에서 인상적인 피칭으로 눈도장을 찍는다. 그리고 마지막 히든카드였던 예비역 김상수가 24일 모습을 드러내 미완의 결말을 남겼다.
↑ 염경엽(사진 왼쪽) 넥센 감독은 24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도 선발진 테스트가 계속 진행 될 것임을 시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모든 것이 순조로울 수는 없는 법. 갑작스런 병 진단으로 시즌 아웃된 김영민과 이날 부진한 투구로 조기 강판된 김상수는 안타까운 결과다. 양훈과 하영민 역시 한 번의 선발 등판으로 판단하기엔 섣부르다.
하지만 염 감독은 달랐다. 그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야구의 기본은 공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야구를 할지 생각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자신의 야구를 찾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일련의 선발테스트가 당장을 넘어 포스트시즌, 더 나아가 향후 넥센 선발진에 도움이 될 선수를 찾는 과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염 감독은 1차적으로 좋은 인상을 남긴 투수들에 대해서도 “앞으로 등판이 본격적인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테스트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25일 현재 3위 넥센은 4위 두산에 한 게임 차이로 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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