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2006년 프로 데뷔 후 처음 주어진 선발 3번 타자 기회. 최주환(27·두산 베어스)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꽉 붙잡았다. 인생 경기를 했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4-3으로 이겼다. 두산은 75승62패가 됐다.
승리의 주역은 데뷔 후 처음으로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주환이었다. 최주환은 4타수 4안타(2홈런) 8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 26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 말 무사 2,3루에서 두산 최주환이 3점 홈런을 친 후 정수빈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조연이 화려한 주연으로 거듭났다. 최주환은 올 시즌 팀이 치른 137경기 중 58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8번 타자로 24번 선발 출전했고 이어 7번 타자로 14번, 2번 타자로 11번 나섰다.
중심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3번 타자 최주환은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였다.
올 시즌 2루수와 3루수로 활약하며 주전 선수들의 뒤를 확실히 받히고 있다. 개인보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강하다. 최주환은 타 팀에 가면 주전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
26일 경기에서 최주환은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매 타석에서 타점을 생산해냈다. 상대의 실투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도 선보였다.
두 개의 홈런은 인상적이었다. 첫 홈런은 아주 중요했다. 최주환은 0-2로 뒤진 1회 무사 2,3루에서 윤성환을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142km짜리 몸 쪽 높게 들어온 5구째 직구를 타격해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4호.
두 번째 타석에서 1타점을 추가했던 최주환은 5회 시즌 5호 홈런을 때려냈다.
5-3으로 앞선 5회 무사 2루에서 최주환은 좌완 박근홍을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43km짜리 몸 쪽 높게 들어온 직구를
최주환은 잠실구장에서 장타력을 입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이 예상되는 최주환이다. 최고의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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