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수호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윤석민(29·KIA)이 천금같은 3이닝 세이브를 올려 팀을 구원했다.
윤석민은 26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3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올려 팀의 7-5, 승리를 지켰다. 시즌 첫 3이닝 세이브이자 29세이브 기록.
5위 맞대결 경쟁 상대인 SK와의 운명의 일전.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끝내 리드를 지켜낸 책임감과 경험이 돋보였다. 지난 4월26일 두산전(3⅓이닝 1실점)에 이은 올 시즌 2번째 3이닝 이상 투구였다.
지난 16일 한화전에 이어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상황은 녹록하지 않았다. 7회 흔들린 셋업맨 심동섭을 대신해 무사 만루서 등판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결국 심동섭의 주자 3명을 모두 들여보냈지만 윤석민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더 타당했다. 정상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친 윤석민은 8회 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를 다시 맞았다. 하지만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 김성현을 땅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1점 차 긴박한 상황의 리드. 결국 윤석민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9회 내용도 아슬아슬했다. 선두타자 브라운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이후 정의윤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의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3루
윤석민은 김기현과 박정권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후 정상호를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이날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승리로 KIA는 5위 SK를 1경기 차로 추격하며 5강 경쟁 희망불꽃을 재점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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