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5위 SK와이번스, 6위 한화 이글스, 7위 KIA 타이거즈, 8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4팀이 펼치는 5강 레이스가 막판 다시 불이 붙었…다. 끝까지 알 수 없는 혼전이다.
한화, KIA의 부진과 SK, 롯데의 약진과 맞물려 어느덧 구도가 좁혀지는 듯 했던 5강 경쟁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 26일 KIA가 SK를 꺾고, 한화가 넥센을 잡으면서 촘촘한 1.5경기 간극으로 4팀이 늘어서게 됐다.
5위 SK를 한화와 KIA가 1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고, 그 뒤를 롯데가 1.5경기차로 뒤따르고 있는 상황. 거기에 순위 경쟁 중인 팀들간의 경기도 일부 남아있어 끝까지 5위를 점칠 수 없게 됐다.
SK는 최근 지그재그 행보다. 지난 15일~17일 선두 삼성과의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이후 20일 KIA전까지 내리 3연승의 흐름을 탔다. SK가 급격히 5위 후보로 떠오른 파죽지세의 기세. 그런데 이후 2경기서 내리 무기력한 영봉패를 당했다.
↑ 시즌이 이렇게 전개 될 줄 누가 알았을까. SK, 한화 , KIA, 롯데가 펼치는 5강 경쟁이 끝까지 향방을 알 수 없는 혼전이다. 사진은 2015 KBO리그 미디어 데이에 나선 10개 구단 사령탑. 사진=MK스포츠 DB |
SK는 잔여 경기 5강 경쟁 중인 팀과 맞대결이 없다. 잔여 6경기 중 NC 2경기, 두산 1경기, 넥센 1경기, kt 1경기, LG 1경기가 각각 남았다.
한화는 일정상의 여유와 우천취소가 겹쳐진 긴 휴식이 득이 된 모습이다. 19일~20일 대전 두산 2연전을 1승1패로 마친 이후 나흘을 내리 쉬었다. 이후 다시 홈 2연전서 넥센을 완파하며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외인 원투펀치 로저스와 탈보트의 컨디션이 좋다는 점이 긍정요소. 잔여 6경기 중 삼성 2경기, NC 1경기, 넥센 1경기, LG 1경기, kt 1경기가 남았다. 확실히 흐름을 탔다. 이와는 별개로 현 1~3위 상위권 팀과의 경기가 4경기나 남았다는 점이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KIA는 나락에서 극적으로 올라왔다. 지난 22일 광주 LG전 5-15, 24일 마산 NC전 5-16으로 내리 완패를 당할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대로 5강 경쟁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는 듯 했다. 하지만 26일 SK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자력으로 희망을 되살렸다.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서 거둔 귀중한 승리가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심이 쏠리는 부분. 가장 많은 8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것도 변수다. 두산과 3경기, 삼성과 1경기, 롯데와 2경기, LG와 2경기가 각각 남았다. 두산, LG와 많은 경기를 해야하고 순위 경쟁 중인 롯데와 2경기가 남았다는 점이 최대 변수다.
롯데는 6연패로 시즌 막바지 흐름이 매우 좋지 않다. 두산에게 철저하게 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17일 두산전서 0-13 완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SK, 삼성에게 차례로 졌다. 이어 22일부터 다시 시작된 두산과 3연전을 모두 내줬다. 특히 24일 더블헤더 1,2차전을 내리 패한 것이
뒤집기 기회는 6경기로 많지 않다. NC와 1경기, kt와 1경기, 넥센과 1경기, LG와 1경기, 그리고 KIA와 2경기가 남았다. 현재 가장 불리한 상황이기에 잔여 경기 연패 탈출과 함께 연승행진이 마지막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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