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근한 기자] 두산이 무섭게 뒤를 쫓아오더니 결국 넥센의 뒷덜미를 잡았다. 올해도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순위 싸움을 벌이게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에게 최근 3년 간 마음 편한 포스트시즌 준비는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염 감독은 27일 목동 kt전을 앞두고 “매년 마지막까지 싸우고 있다. 3위 경쟁이 마지막 1~2경기까지 갈 듯 싶다”고 갑갑한 심정을 내비쳤다.
↑ 염경엽 넥센 감독이 3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염 감독은 “지난 한화 2연전에서 상대 선발 로테이션이 우천으로 밀리면서 에스밀 로저스와 미치 탈보트와 맞붙는 상황이 됐다. 당초 생각했던 선발 매치와 어긋나면서 경기가 안 풀렸다. 로저스와의 대결에서도 초반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면서 꼬이기 시작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넥센이 최근 6경기에서 2승 4패로 주춤한 사이 두산이 같은 기간 5승 1패를 기록하면서 치고 올라왔다. 남은 시즌 동안 넥센은 SK(원정)-NC(홈)-한화(홈)-롯데(홈)-삼성(홈)을 만나야 한다. 쉽지 않은 일정이다.
염 감독도 끝까지 3위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염 감독은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부상 악재에도 잘 버티긴 했다. 두산의 최근 분위기가 워낙 좋다. 1~2경기가 남을 때까지도 결판이 안 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넥센은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2위와 1위 싸움을 시즌 막판까지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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