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근한 기자] kt 선발 투수 저스틴 저마노(33)의 승전보 소식이 한 달째 들리지 않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 호투에도 승리는 없었다.
저마노는 27일 목동 넥센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저마노는 지난 8월 동안 5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49로 썩 좋지 못했다. 그래도 9월 들어 안정세를 찾는 듯 했다. 저마노는 지난 20일 잠실 LG전 등판 전까지 9월 동안 3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하지만 LG를 상대로 완전히 무너졌다. 저마노는 1이닝 7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시즌 최악투를 펼쳤다.
다음 시즌 재계약을 고려한다면 저마노의 호투와 승리는 절실해진 상황이었다. 최근 잠잠했던 넥센 타선이지만 부담은 있었다. 저마노에게는 지난 7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당한 기억이 있었다.
↑ kt 선발 투수 저스틴 저마노가 27일 목동 넥센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한 달째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최대 위기는 3회였다. 저마노는 0-0으로 맞선 3회 장시윤과 박동원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박동원의 페이크 번트 슬래시가 3루를 꿰뚫었다. 그래도 1실점으로 막아내는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저마노는 고종욱에게 3루 땅볼로 선취점을 내줬으나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범타로 막아내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홈런도 맞았다. 저마노는 0-1로 뒤진 4회 선두 타자 박병호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흔들릴 법도 했으나 저마노는 동요하지 않았다. 저마노는 1-2로 뒤진 6회까지 2안타로 넥센 타선을 막고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팀 타선이 저마노의 호투에 응답했다. kt는 7회 넥센 불펜 한현희와 조상우를 상대로 2득점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자연스럽게 저마노의 승리 요건이 충족됐다. 저마노는 7회 시작 전 고영표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하지만 승리를 향한 부푼 꿈은 불과 1이닝도 못 갔다. 7회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가 대타 박헌도에 동점 적시타를 맞아 저마노의 승리는 허망하게 날아갔다. 지난달 29일 수원 SK전(6이닝 2실점) 승리 후 한 달째 웃지 못하고 있는 저마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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