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자랑은 두 ‘에이스급’ 좌완 토종 선발이다. 유희관과 장원준, 두 리그 정상급 좌완 선발들이 모두 10승 이상을 거두며 ‘좌완 풍년’ 시즌을 만들었다.
그러나 최근 두 토종 선발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넥센과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3위 싸움 중인데, 토종 선발의 9월 하향 곡선을 그리는 페이스는 못내 아쉽다. 두산으로써는 ‘하필 이 때’를 외칠 만하다.
시즌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인 장원준은 9월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8.06으로 좋지 못하다. 최근 2경기 연속으로 5이닝도 채우지 못했고 경기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내줘 흐름마저 다 빼앗긴 바 있다.
↑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27일 잠실 LG전서 8실점 째 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유희관은 27일 등판 전까지 9월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5.11로 다소 처진 페이스를 보였다. 그렇기에 유희관에게 27일 잠실 LG전은 9월의 아쉬운 성적을 달래고 팀의 3위와 20승,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유희관에게 남은 것은 또 한 번의 아쉬움이었다.
팀의 두 ‘기둥’의 가을은 페넌트레이스를 넘어 포스트시즌이 있기에 더욱 중요하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 마무리, 유종의 미는 찾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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