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근한 기자] 짜릿한 연장 끝내기 승리에도 찜찜한 넥센의 하루였다. 여전히 ‘넥벤져스’는 실종된 상태다.
넥센은 27일 목동 kt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넥센은 시즌 76승 1무 62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패한 두산을 제치고 다시 하루 만에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넥센 타선은 ‘넥벤져스’라 불리면서 막강한 화력을 시즌 내내 자랑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기세가 주춤했던 상황이었다. 지난 24일 목동 SK전(4-12 패배)부터 풀리지 않았다. 이 경기부터 19이닝 연속 무득점 기록이 이어졌다.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에스밀 로저스에 완봉패로 힘없이 무너지더니 다음날에는 미치 탈보트에게도 꽁꽁 틀어 막혔다.
↑ 넥센 내야수 김민성이 27일 목동 kt전에서 9회 끝내기 찬스에서 병살타를 친 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3회 득점 찬스에서도 한 점을 뽑는데 그쳤다. 넥센은 0-0으로 맞선 3회 장시윤과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고종욱의 땅볼로 선취점을 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주루사로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 미세한 차이로 발보다 글러브가 빨랐다. 6회 유한준은 좌익수 방면 2루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2루에서 태그아웃 당했다. 7회에도 박헌도가 상대의 홈 송구 중계 과정에서 2루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비디오 판독 신청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끝내기 찬스도 허망하게 날렸다. 넥센은 3-3으로 맞선 9회 1사 만루 끝내기 찬스에서 대타 김민성을 내보냈다. 김민성은 갑자기 무릎이 안 좋아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상태. kt도 전진 수비를 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김민성은 마무리 조무근의 2구째 공에 과감히 배트를 돌렸다. 과감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경기는 연장으로 흘
그래도 승리는 넥센의 몫이었다. 넥센은 연장 10회 무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 중반 내내 보여준 타선의 답답함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득점권 빈타에 허덕이면서 필승조 불펜 3명을 모두 끌어다 써야 했다. 3위 수성을 위해서는 ‘넥벤져스’의 호출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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