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프랑코 발디니 기술이사 겸 영입 총괄이 28일 토트넘 홋스퍼를 떠났다. 상호 합의 하의 계약 해지라 토트넘은 SNS를 통해 행운을 빈다는 덕담까지 건넸다. 여기까지 보면 분위기가 훈훈하다.
속사정은 다르다. 발디니는 회사에 막대한 재정 손해를 입힌 장본인이다. 행운을 빈다,를 솔직하게 바꿔 말하면 런던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마라,가 될 듯하다.
사연이 있다. 직접 데려온 영입생 중 대다수가 '공식적으로' 실패했다. 로베르토 솔다도(비야레알), 에티엔 카푸에(왓포드), 블라드 치리체스(나폴리), 파울리뉴(광저우헝다)가 발디니의 흑역사 속 주연들이다. 에릭 라멜라도 올 시즌 전까지 이 대열에 동참할 뻔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나세르 샤들리 정도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체제에서 자리 잡았다.
↑ 버스 위 "EXIT"라는 단어와 발디니의 표정이 잘 어울린다. 사진(남아프리카공화국)=AFPBBNews=News1 |
구단은 여름 전 이별을 통보했다. 발디니도 수긍했다. 단, 전력 보강이 급한 만큼 효율적인 이적시장을 보내고 헤어지기로 합의했다. 여름에 데려온 손흥민, 델레 알리,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등이 맹활약하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 관계를 정리했다.
발디니 퇴임 후폭풍은 크지 않다.
손흥민도 영향권 밖에 있다.
↑ 아이고, 이뻐라. 사진=AFPBBNews=News1 |
대니얼 레비 회장, 포체티노 감독 중 한 명이 떠난다면 영향을 받겠지만, 발디니의 퇴장은 손흥민에게 다른 구단 이야기다. 훗날 손흥민이 베일만큼 대성공을 거두면 미첼의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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