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최고의 해를 보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한국명 이진명)가 한국 땅을 밟았다.
다음 달 8일부터 개막하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 일원으로 참가하는 대니 리는 30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08년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한 대니 리는 2009년 유러피언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당시 최연소로 정상에 오르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후 곧바로 프로로 전향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최고의 해를 보낸 후 다음달 8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의 일원으로 참가하기 위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사진=AFPBBNews=News1 |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낸 대니 리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에 자력으로 합류했다. 지난 8일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54위로 55위인 스티븐 보디치(호주)를 0.0098점 차로 따돌리고 자력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니 리는 “시즌 전부터 우승과 함께 프레지던츠컵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올 시즌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면서 “모든 게 조금씩 좋아졌다. 특히 퍼터가 정말 잘 됐다. 그립을 클로우그립(집게 그립)으로 바꾼 것이 톡톡히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내셔널팀에 강한 선수들이 모였다.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인터내셔널 팀의 프레지던츠컵 우승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요한 싱글 매치에서 꼭 붙어보고 싶은 상대로는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을 꼽았다.
“존 디어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벌타를 먹어 1타차로 연장전에 가지 못했다. 스피스와 꼭 다시 붙어보고 싶다.”
대니 리는 지난해 9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뵙기 위해 잠시 들린 뒤 약 1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이번엔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그는 “비록 뉴지랜드에서 크긴 했지만, 난 한국에서 태어났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 한국 팬들 앞에 서서 프레지던츠컵에서 내 실력을 보여준다는 게 의미가 크다”면서 “비록 한국말을 잘 못하지만 그래도 잘 봐줬으면 한다. 최선을 다해 멋있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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