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은퇴를 번복한 종합격투기(MMA)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의 복귀전 상대로 밥 샙(42·미국) 로드 FC 부대표와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이 물망에 올랐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로 드러났다.
익명을 요구한 로드 FC 관계자는 1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표도르의 일본 연말대회 상대로 밥 샙과 최홍만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수락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러시아 일간지 ‘나카누네’는 9월 25일 “미국 헤비급이 –120kg인 것과 달리 일본은 +93kg이 일반적”이라면서 “따라서 밥 샙과 최홍만 같은 거인들도 표도르의 상대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 밥 샙(가운데) 로드 FC 부대표가 ‘로드 FC 25’ 공개 계체를 통과한 다카노 사토미(왼쪽)와 박정은(오른쪽)을 각각 한 손으로만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인터불고 원주)=천정환 기자 |
↑ 최홍만(오른쪽)과 표도르(왼쪽)가 ‘야렌노카!’ 사전 기자회견에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MMATKO |
최홍만은 표도르와 구면이다.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2007년 12월 31일 열린 ‘야렌노카!’이라는 대회에서 경기 시작 1분 54초 만에 표도르에게 팔 관절 공격을 당하여 항복했다.
‘야렌노카!’는 ‘프라이드’ 스태프가 주축이 된 집행위원회가 M-1 글로벌·FEG와 공동개최했던 대회다. ‘프라이드’는 한때 세계 MMA 정점이었으나 2007년 10월 4일 UFC에 흡수됐다.
표도르는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으로 3차 방어까지 성공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M-1 글로벌’은 표도르와 러시아 단독 개최 2경기 외에도 일본 2경기·미국 6경기를 해당 국가와의 합작대회로 치른 밀접한 관계다. FEG는 밥 샙과 최홍만이 모두 속해있던 K-1의 모회사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SAP 센터’에서 지난 19일 열린 ‘벨라토르 MMA & 글로리: 다이너마이트 1’이라는 대회에는 표도르와 사카키바라 노부유키(53·일본) 전 프라이드 대표가 특별손님으로 참석했다. 둘은 생중계에 모습을 드러내 일본 연말대회에 표도르가 참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벨라토르 MMA & 글로리: 다이너마이트 1’은 세계 MMA 2위 단체로 꼽히는 ‘벨라토르’와 킥복싱 1위 대회사 ‘글로리’의 합작흥행이다. 표도르가 출전하는 일본 연말대회는 사카키바라 전 대표가 주최하며 프라이드의 후예를 자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가 유력하다.
이번 일본 연말대회와 ‘야렌노카!’는 ‘프라이드’와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그리고 표도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에서 유명한 밥 샙이나 최홍만이 참가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표도르 복귀전은 미국 유선·위성 방송 ‘스파이크’로 북미 무료중계가 확정됐다. 스파이크 시청 가능 인구는 미국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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