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에 분패했다. 그 날 넥센이 이겼던 터라, 더욱 쓴맛이었다. 두산은 자력으로 3위에 오를 수 없다. 넥센 히어로즈가 마지막 경기를 그르쳐야 한다.
못내 아쉬움이 많았지만 위안거리도 있었다. 가을야구를 준비해야 하는 가운데 더스틴 니퍼트의 부활이다. 니퍼트는 ‘니느님’으로 돌아왔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았다.
초반부터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더니 무려 11개를 기록했다. 2012년 두산의 유니폼을 입은 뒤 역대 1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지난 2013년 5월 1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최고 구속은 155km. 특히, 슬라이더(30구)가 일품이었다. KIA 타자들은 니퍼트의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올해 부상으로 제 몫을 못했던 니퍼트는 예의 위력을 되찾았다. 그 경기를 중계한 김진욱 스카이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은 “전성기 시절의 공을 연상케 했다. 슬라이더는 물론 속구도 뛰어났다”라고 평했다.
↑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 사진=MK스포츠 DB |
두산은 니퍼트 외에도 18승의 유희관, 12승의 장원준을 보유하고 있다. 앤서니 스와잭도 옵션이다. 이 가운데 김 감독은 니퍼트를 포스트시즌에서 1선발로 활용할 의사를 피력했다. 김 감독은 “상대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어제 같이만 계속 던진다면)니퍼트를 첫 번째 카드로 쓸 생각도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2경기는 남겨놓은 두산은 77승 65패로 4위에 올라있다. 3위 넥센과는 1경기 차. 넥센이 3일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