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5 시즌 가장 뜨거웠던 한화 이글스의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마지막까지 뜨겁게 순위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에는 뒷심이 모자랐다.
한화는 3일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t 위즈와의 최종전에서 1-4로 졌다.
이로써 한화는 2007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8년 연속 가을 잔치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 김성근 감독이 3일 수원 kt전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스프링캠프 때 한화의 지옥훈련은 큰 관심을 끌었다. 시즌 중반까지의 흐름도 좋았다. 한화는 44승40패를 기록하며 5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권혁 박정진 윤규진을 필두로 지키는 야구를 했고, 타자들은 연일 역전타를 쳐내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경언, 이용규 등 야수들의 부상이 계속됐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모아 이를 극복해냈다. 외국인 타자 없이도 좋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홈 경기가 21번 매진될 정도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한화는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치르는 144경기는 특히 한화에게 길게 느껴졌다. 박정진, 윤규진 등 팀의 ‘마당쇠’ 역할을 했던 투수들은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인해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후반기에 그나마 한화 마운드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에스밀 로저스의 활약 덕분이었다. 한화는 지난 8월 뉴욕 양키스 출신 로저스의 영입을 발표했다.
기대했던 것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로저스는 10경기에 선발로 나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을 마크했다. 완봉 3경기, 완투 4경기를 펼치며 큰 활약을 펼쳤다. 로저스의 이닝이터 능력은 지친 한화 불펜에 단비와 같았다. 하지만 투수 한 명만으로 바꿀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시즌 막판 한화는 선발과
전반기와 후반기가 너무 달랐다. 결국 한화는 뒷심이 부족했다. 2015 시즌 한화는 7회까지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8,9회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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