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2015 KBO리그 최종순위는 4위로 확정됐다. 넥센 입장에선 아쉬운 성적. 그러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보이며 흥미진진한 3위 경쟁을 펼친 부분은 긍정적이다. 이제 다음 과제는 지난 2년간 고개를 숙였던 가을야구와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여부다.
넥센은 지난 3일 삼성과 이번 시즌 KBO리그 경기를 모두 마쳤다. 78승 1무 65패. 최종 승률 5할4푼5리로 4일 KIA를 꺾은 두산에 이어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간발의 차이였던 두산과의 3위 경쟁 끝 패배가 아쉬울 법 하다.
그러나 넥센은 시즌 초 메이저리그로 이적한 강정호의 공백과 서건창 등 주축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전력누수가 많았다. 그럼에도 강력한 타선과 염경엽 감독의 리더십은 넥센에게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강팀 DNA를 만들어줬다.
↑ 넥센 히어로즈가 2015 KBO리그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사진=MK스포츠 DB |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킨 넥센은 이제 이전과 다른 가을야구를 치르는 것이 목표다. 더욱이 전보다 긴 일정. 그렇기에 지난 플레이오프서 3655일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투수 주인공으로 등장한 오재영 같은 깜짝 스타의 기적이 절실하다.
또한 반전드라마로 모두를 놀라게 할 포스트시즌 사나이의 등장도 필요하다. 지난해 시즌 중반 LG에 합류해 2할1푼의 극도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스나이더는 이후 포스트시즌에 돌입하자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총 8경기를 치르며 30타수 13안타 2홈런 타율 4할3푼3리의 그야말로 ‘환골탈태’의 진수를 보여줬다. 일 년이 지나 넥센 유니폼을 입고서도 그 기운이 펼쳐질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이외에도 한 시즌 최다타점 신기록(146타점)을 세운 박병호와 이번 시즌
지난 2년간 고개를 숙이며 다음을 기약했던 넥센. 염 감독과 넥센 선수들은 어떤 달라진 모습으로 세 번째 가을야구를 준비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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