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올 시즌 진화한 ‘K머신’ 차우찬(28, 삼성)이 시즌 최종전서 3개의 탈삼진을 추가, 개인 첫 탈삼진왕에 올랐다.
차우찬은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서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틀어막고 팀의 6-4 승리를 견인했다. 동시에 이날 시즌 194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장원삼은 앤디 밴 헤켄을 1개 차로 제치고 극적인 구원왕에 올랐다.
진화한 탈삼진 머신이었다. 올 시즌 전까지 강력한 구위와 비교하면 불안한 제구력 탓에 빛을 보지 못했던 차우찬. 하지만 올해는 구위에 제구력까지 뒷받침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K머신이 됐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삼성 마운드에 톡톡히 힘을 보탠 차우찬도 결국 시즌 막바지 개인 영광까지 함께 얻게 됐다.
↑ 사진(광주)=옥영화 기자 |
팀 리드. 류중일 삼성 감독의 최소경기 400승과 역대 최초의 선발 두자릿수 이상 투수 5명 배출의 대기록이 걸린 경기. 거기에 더해 자신의 개인 기록까지 걸린 중요한 승부처. 부담감이 중첩될 상황에서 오히려 차우찬의 집중력은 빛을 발했다.
7회에만 김호령과 브렛필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개의 삼진을 추가하며 역대 타이 기록을 세웠다.
그대로 멈추지 않았다. 차우찬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다원을 3구 만에 뜬공 처리했다. 이어 김주형을 단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4개째를 적립. 타이틀홀더가 됐다.
기록을 달성한 차우찬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특히 이날 삼성은 류중일 삼성 감독이 역대 최소경기(666경기) 400승을 거둔 동시에 역대 최초의 두자릿 수 선발승 5명 이상의 투수를 배출한 구단으로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피날레를 했다.
↑ 사진(광주)=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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