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A에인절스가 신임 단장을 공개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자리를 지킨다.
에인절스는 6일(한국시간) 빌리 에플러(40) 뉴욕 양키스 부단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구단 역사상 12번째 단장인 그는 4년 계약을 맺었다.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출신인 에플러는 1998년 코너티켓 주립대에서 재정학 학위를 받고 졸업했다. NFL 워싱턴 레드스킨스 스카우팅 부서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프런트 경력을 쌓기 시작한 그는 2000년 콜로라도 로키스에 입사,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스카우팅 관리자로 임명되면서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 마이크 소시아가 2016년에도 에인절스 감독을 맡는다. 사진= MK스포츠 DB |
한편, 이번 시즌을 끝으로 옵트 아웃 선언이 가능했던 소시아 감독은 유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열린 에플러 단장 임명 기자회견 자리에서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을 만나 2016년에도 감독 자리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역 감독 중 가장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는 2000년 부임 이후 통산 1416승 1176패를 기록하고 있다. 2002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했고, 여섯 차례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9년 10년 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2018년까지 감독 자리를 보장받은 그는 이번 시즌 제리 디포토 단장과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을 선언하고 자리에서 물러
소시아는 지난 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계약 유지 여부에 대해 말을 아껴 퇴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자리를 지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한편, 에플러 신임 단장은 소시아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내가 일했던 곳(양키스)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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