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0)가 마지막 10승 주자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종전에서 지킨 자존심이었다.
소사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LG의 최종 순위도 9위로 정해진 상황. 하지만 팀 내 에이스인 소사의 마지막 선발 등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최종전에서 10승을 챙기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사진=MK스포츠 DB |
KIA는 이날 LG전 승리를 거둘 경우 68승76패로 한화 이글스와 공동 6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었다. 반면 9승에 멈춘 소사는 이날 승리투수가 될 경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릴 수 있었다. 팀 내에서도 루카스 하렐(10승)과 우규민(11승)에 이어 3명의 10승 투수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는 것.
소사는 지난 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0승에 도전했으나 3이닝 6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한 뒤 강판됐다. 이후 5일만의 등판. 남다른 각오는 마운드 위에서 느껴졌다.
소사는 2회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강렬한 투구를 선보였다. 3회까지 안타 1개만 허용한 채 삼진도 6개로 늘렸다. 소사는 4회 잠시 흔들렸다. 1사 후 김주찬에게 2루타를 맞은 뒤 2사 후 나지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타선의 지원 없이 0-1로 뒤진 5회. 소사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KIA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는 괴력을 과시한 것. 소사의 역투에 LG 타선도 드디어 응답했다.
LG는 0-1인 6회초 바뀐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루이스 히메네스의 중전안타와 채은성의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유강남이 깔끔한 2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소사는 6회말 2사 1, 2루 위기서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3-1로 달아난 7회말 1사 2루 위기서 이홍구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으나 대타 김주형을 내야 플라이로 처리해 10승 요건을 갖췄다.
소사는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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