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은 SK와이번스의 외야수 이명기(27)가 굳은 각오를 전했다.
이명기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명기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장. 공격의 물꼬를 터야 하는 중요한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됐다.
경기 전 만난 이명기의 표정은 예상과 달리 담담했다. 이명기는 “특별히 다른 점은 없는 것 같다”면서 “많이 자고 푹 쉬었다”며 이날 경기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넥센 선발은 올 시즌 SK를 상대로 매우 강했던 앤디 밴헤켄. 밴헤켄을 공략할 필승법은 있을까. 이명기는 “포크볼은 버리고 2스트라이크 이전까지 속구에만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시종일관 담담했지만 첫 포스트시즌을 접한 느낌이 남다르긴 했다. 이명기는 “경기장에 오니 확실히 분위기도 다른 것 같다”며 “기자분들도 정말 많이 계신다”며 진지한 포스트시즌 분위기에 대해 놀란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기분 좋은 긴장감이다. 이명기는 “무조건 오늘 이겨야 한다. 그래도 아직 시합에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큰 부담은 안된다.
후반기 도루 성공률이 부쩍 좋아졌다. 타격 외에도 넥센 배터리를 흔들 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명기 역시 “언제든지 상황만 되면 달릴 생각”이라며 “밴헤켄은 왼손투수 치고는 견제 능력이 그리 인상적인 편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밴헤켄을 상대로 어떻게든 출루하겠단 각오. 이명기는 “사구가 나오면 땡큐다(웃음). 머리로만 안던지면 무조건 맞아서라도 나가야 된다”고 했다.
이제 어느덧 팀의 주축이 됐다. 이명기는 “1경기라도 지면 안 되는 것이지만 재밌게 경기를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며 “밑에서부터 올라왔다는 것에 부담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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