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염경엽 넥센 감독이 7일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둔 원동력으로 조상우를 꼽았다.
넥센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SK를 5-4로 이겼다. 3-4로 뒤진 상황에서 김민성과 스나이더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성현의 끝내기 실책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오는 10일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맞선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회 추가 득점에 실패해 끌려갔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오늘 경기에서는 조상우에게 승부를 걸었다. 만약 패했다면 조상우를 쓸 수 없어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조)상우가 3이닝을 잘 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조상우가 흐름을 끊은 게 주효했다. 3-3으로 맞선 8회부터 등판해 3이닝 동안 49구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최다 이닝 및 최다 투구수. 조상우를 2이닝 이내로만 썼던 넥센이지만 3이닝까지 늘렸다. 염 감독의 승부수였고, 이는 성공했다.
↑ 염경엽 넥센 감독(왼쪽)은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의 수훈선수로 조상우를 꼽았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넥센은 이겼지만 힘겨웠다. 특히, 5회와 11회 결정적인 수비 미스가 나오며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염 감독은 “좋게 경기를 끝내 부담이 덜하다. 오늘 작은 실수들이 있었다. 나주환의 3루타는 2루타로 막아야 했다. 좌익수 (박)헌도의 다이빙 시도는 2사 였기에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백업 및 송구 플레이가 아쉬웠다. 2루타로 막아야 했다. 플레이의 디테일을 키워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염 감독은 두산과의 준플레이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넥센은 정규시즌에서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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