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감독 경질, 신임 감독 조원우 전 SK수석코치…로이스터는?
↑ 이종운/사진=연합뉴스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프런트가 올 시즌을 8위로 마무리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종운 감독을 해임했습니다.
롯데는 8일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 전 SK 수석코치를 제 17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에 따르면 조원우 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이고, 계약금 3억 원, 연봉은 2억 원으로 총 7억 원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원우 감독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94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해 2008년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15년간 통산 1368경기에 출전, 타율 0.282 68홈런 443타점 123도루를 기록했습니다. 지칠줄 모르는 근성과 뛰어난 외야 수비 능력으로 조 감독의 선수시절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은퇴 후에는 2009년부터 한화, 롯데, 두산, SK에서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았고, 2011년에는 롯데 외야 수비코치를 맡아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프로코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롯데 구단 측은 조 감독 선임과 관련 "조 감독이 과거 롯데에서 코치생활을 비롯, 다양한 코치 경험을 통해 지도력은 물론 선수단과의 소통 능력을 보였다"며 "일체감이 부족한 팀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선수단이 목표의식을 갖게 하는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감독은 "갑작스러운 제의에 놀랐다"며 "롯데에는 우수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팀을 우선 생각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팀워크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열성적인 팬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는 경기, 근성 있는 경기를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조원우 감독이 롯데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다른 사령탑 후보였던 로이스터 전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국내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이 감독을 맡아 화제가 된 인물로, 부임 당시 MLB에서도 유명한 투수코치인 아로요 코치
로이스터 전 감독은 또한 부임 직후 선수단에게 "삼진을 두려워하지 말라! 패배를 두려워 하지 말라! 상대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라!"고 강조를 하며 팀을 이끌었으며, 감독으로서 로이스터는 선수단은 물론 롯데 팬들에게도 두터운 신임을 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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