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유서근 기자] “대항전인 만큼 한국이 속한 인터내셔널팀을 응원하는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일 미국과 인터내셔널(유럽 제외)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을 하루 앞두고 인터내셔널 팀의 한 관계자의 말이다.
하지만 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 날 포섬 경기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없었다.
↑ 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열띤 응원을 기대했지만 조용한 지지를 보내면서 아쉬움을 남긴 한국골프팬들. 사진제공=KPGA |
이런 탓에 인터내셔널 팀의 수석 부단장인 최경주(45.SK텔레콤)와 팀의 일원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캘러웨이)도 대회를 앞두고 “힘찬 함성으로 우리 팀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었다.
그렇지만 현실은 달랐다. 이날 세계적인 스타들을 보기 위해 2만5000명(주최측 추산)의 구름 갤러리가 몰렸지만 대회장은 조용했다.
한국팬들은 묵묵히 선수들을 따라 다녔을 뿐 기대했던 열띤 응원은 없었다. 인터내셔널 팀의 우승을 바라면서 목이 터져라 외치는 일부 ‘페네틱스(열광팬)’의 고함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한국은 인터내셔널팀에 속해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수백만이 모여 거리응원에 참여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거리응원의 폭발력은 가히 광기로 보일 만큼 무서울 정도였다.
아시아 최초로 그것도 한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은 월드컵에서 보였던 한국팬들의 응원 저력을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힘을 받지 못
최소 2-3 정도의 스코어를 기대했던 인터내셔널 팀은 1-4로 완패를 당하면서 17년 만에 우승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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