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골프 선수 앨리슨 리(2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앨리슨 리는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GC(파71·6천2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17번 홀까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기록했습니다.
현지 기상 악화로 1라운드 진행이 중단된 가운데 앨리슨 리는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현재 펑산산, 린시위(이상 중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펑산산은 14번 홀까지 경기를 마쳤고 린시위는 1라운드를 6언더파 65타로 마무리했습니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인 앨리슨 리는 우승은 아직 없고 5월 킹스밀 챔피언십 3위가 개인 최고 성적입니다.
지난달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솔하임컵 마지막 날 경기에서 '컨시드 논란'을 빚어 필드에서 눈물을 보인 뒤 처음 출전한 공식 대회가 이번 대회입니다.
당시 미국 대표로 출전한 앨리슨 리는 짧은 거리의 파 퍼트에 대해 컨시드를 받은 것으로 여겨 공을 집어 들었으나 상대 선수였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컨시드를 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벌타를 받고 패했습니다.
그러나 이 장면이 자극제가 돼 미국은 오후에 열린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역전에 성공했고 페테르센은 '꼼수를 썼다'는 이유로 전 세계 골프계의 비난을 들어야 했습니다.
1라운드를 5언더파 66타로 마친 쩡야니(대만)가 14개 홀을 마친 요코미네 사쿠라(일본)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양희영(26·피엔에스), 최운정(25·볼빅)이 나란히 4언더파로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양희영은 15번 홀, 최운정은 12번 홀까지 경기를 마쳤습니다.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4번 홀까지 1언더파로 공동 20위, 뉴질랜드
현재 세계 랭킹 2위인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 결과로 1위에 오르려면 우승을 한 뒤 박인비가 세 명의 공동 2위보다 못한 성적을 내야 합니다.
또는 리디아 고가 준우승하고 박인비가 40위 이하로 밀릴 경우에도 1위 자리의 주인공이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