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안타 못 친 것 전혀 신경 안 쓴다" 타격 부진에 개의치 않아
↑ 추신수/사진=연합뉴스 |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볼넷을 얻어낸 것, 진루타를 친 것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8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2년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팀의 정신적인 지주인 애드리언 벨트레가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팀이 승리한 데 만족하며 개인적으로 타격이 부진했던 데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었던 2013년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이후 두 번째 가을잔치에 초대받은 추신수는 이날 볼넷 1개만 얻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2년 전에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것을 떠올리면 만족할 수 있는 성적표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추신수는 매 타석에서 나온 결과가 나쁘지는 않은 것이라면서 9일 열리는 2차전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음은 경기후 추신수와 가진 일문일답입니다.
--1차전을 승리했는데 우선 소감은.
▲ 우리가 질 거라는 생각은 안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이긴다는 생각을 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상을 깨고 이기니까 좋다.
--1차전 승리 요인을 분석한다면.
▲ 상대 선발 투수가 쉽지 않은 상대였는데 초반에 득점 기회가 왔을 때 점수를 낸 게 승리에 기여했다. 우리 선발 투수인 요바니 가야르도도 잘 던졌다. 벨트레가 빠지면서 동요했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선수들이 마음을 다 잡았다. 팀의 정신적 리더인 벨트레가 빠지면서 팀의 사기가 침체될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잘 뭉쳤다.
--텍사스의 전력이 열세라는 예상이 선수들에게 더 동기 부여가 됐나.
▲ 꼭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하는 것은 아닌데, 우리도 여기까지 왔으면 뭔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바닥부터 올라왔기 때문에 어려움도 잘 극복할 거라고 생각한다. 다른 팀에는 없는 게 우리에게는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 안타가 없었는데 개인 성적에 대해서는.
▲ (안타가 없었던 데 대해서는) 전혀 신경 안 쓴다.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가 공을 많이 던지게 하고 볼넷을 골라 나갔다. 1루 주자를 2루에 보낸 진루타도 괜찮았다. 2점째로 연결됐다. 세번째 제외하고 마지막 타석에서도 잘 맞았다. 안타는 안 나왔지만 좋은 타격이었다고 생각한다.
--경기전에 심정은 어땠나
▲ 플레이오프라고 해서 긴장되고 이런 것은 없다. 2년전에 했던 게 도움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개막전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편안하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벨트레는 어떨 것 같나.
▲ 들은 바 없다. 회복돼 빨리 돌아오면 좋겠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웬만하면 뛰려고 했을 텐데 빠진 것을 보면 안 좋은 것 같다.하지만 괜찮다고 믿고 싶다.
--내일 에이스
▲ 토론토가 오늘 프라이스를 선발로 투입하고 패했듯이 우리도 항상 안심할 수는 없다. 에이스가 나서는 것은 맞지만 좋은 투수가 나온다고 이긴다는 법은 없다. 오늘처럼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경기하겠다.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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