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유서근 기자] 인터내셔널팀의 역전 우승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998년 남아공 대회 이후 17년 만에 우승이 더 이상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인터내셔널팀은 지난 9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일차 포볼 5경기에서 3승1무1패를 기록했다. 첫날 포섬 경기에서 1-4로 완패를 당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첫날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던 인터내셔널팀은 승점 3.5점을 따내면서 이틀합계 4.5점으로 미국팀(5.5점)을 1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 지난 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 2일차 포볼 경기에서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인터내셔널팀에 승리를 안긴 배상문에게 수석 부단장인 최경주가 축하해 주고 있다. 사진(인천)=AFPBBNews=News1 |
소통이 부족한 ‘팀워크’가 문제였지만 국적·비슷한 문화의 선수들끼리 짝을 이룬 조 편성을 이뤄 호흡이 맞춰진 상태다.
대회 1일차를 마치고 “팀 분위기가 좋다. 모두 경기를 잘해줬다”며 포볼 경기서 매트 쿠차-패트릭 리드 조를 대신해 빌 하스-크리스 커크 조를 출정시키는 등 안이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팀 제이 하스 단장은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하스 단장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아침에 살펴보니 그린 상태가 좋지 않아 선수들이 거리 조절을 하는데 힘들 것 같았다. 바람도 미세하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고 이유를 밝혔지만 이 조건은 인터내셔널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된 탓에 핑계에 그치지 않는다. 그만큼 당황해졌다는 반증이다.
이에 반해 인터내셔널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단장은 “오늘 경기 결과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고 선수들 또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여기까지 오는 것만 해도 힘든 일을 해낸 것이다. 지금까지 했던 것만큼만 잘해주길 바란다”고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가길 기대했다.
대회 3일차 포섬 4경기에서 역전을 만든 후 오후에는 강한 면모를 보였던 포볼 4경기에서 격차를 벌려야 한다. 마지막 날 싱글 매
전력 면에서 미국팀은 인터내셔널팀에 앞서는 게 사실이다. 싱글 매치 12경기에서 미국팀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
역전 우승을 위해서는 인터내셔널팀이 대회 3일차에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 미국팀과에게 멀찌감치 달아나야 한다. 인터내셔널팀은 호흡을 맞춘 만큼 넘치는 자신감을 유감없이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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